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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1807

11월 갈바람에 등짝 밀려서성이는 들녘에서 눈이 가는한 송이 들국화 보노라니날 보는 듯 외초롭구려 낙엽 쌓일 때가 되면추억도 가슴에서 하나 둘 쌓여아름다운 향그러움 휘날리어곱게 피어나는 11월인데 그저 오도가도 못하고화상으로만 눈 인사하고 있으니늦 가을 외초롭게 피어 있는한 송이 들국화 보는 듯해 11월이 더 쓸쓸하게가슴에서 목까지 울컥 차오르다삼켜지는 슬픔 누가 알리오만살아있어 감사꽃 휘날려요 2024. 11. 4.
가을 서한 ​1끝내 빈 손 들고 돌아온 가을아,종이기러기 한 마리 안 날아오는 비인 가을아,내 마음까지 모두 주어버리고 난 지금나는 또 그대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까 몰라.​2새로 국화잎새 따다 수놓아새로 창호지문 바르고 나면방안 구석구석까지 밀려들어오는 저승의 햇살그것은 가난한 사람들만의 겨울양식.​3다시는 더 생각하지 않겠다,다짐하고 내려오는 등성이에서돌아보니 타닥타닥 영그는 가을꽃씨 몇 옴큼,바람 속에 흩어지는 산 너머 기적소리,​4가을은 가고남은 건바바리코우트 자락에 날리는 바람때 묻은 와이셔츠 깃​가을은 가고남은 건그대 만나러 가는 골목길에서의내 휘파람 소리​첫눈 내리는 날에켜질그대 창문의 등불 빛한 초롱.   가을 서한 / 나태주 > 2024. 10. 31.
시월의 예찬 설렘이 온통 가슴 타오르게 물들어간 시월애틋한 이마음 그가 얼마나 알아준다고시월의 설렘을 이보다 더 어떻게 아껴쓰랴 변모해 가는 만산홍엽 저 고운 가을 산 봐라각양각색 고운 단풍 즐거울 눈 잡아매는데 시월을 품지 않고 이 정취를 그 어디서 즐기랴... 2024. 10. 25.
그립다 ​쓸쓸한 사람,가을에더욱 호젓하다​​맑은 눈빛,가을에더욱 그윽하다​​그대 안경알 너머가을꽃 진자리무더기, 무더기​​문득 따뜻하고부드러운 손길그립다. 2024.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