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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11월

by IMmiji 2024. 11. 4.

 

 

갈바람에 등짝 밀려

서성이는 들녘에서 눈이 가는

한 송이 들국화 보노라니

날 보는 듯 외초롭구려

 

낙엽 쌓일 때가 되면

추억도 가슴에서 하나 둘 쌓여

아름다운 향그러움 휘날리어

곱게 피어나는 11월인데

 

그저 오도가도 못하고

화상으로만 눈 인사하고 있으니

늦 가을 외초롭게 피어 있는

한 송이 들국화 보는 듯해

 

11월이 더 쓸쓸하게

가슴에서 목까지 울컥 차오르다

삼켜지는 슬픔 누가 알리오만

살아있어 감사꽃 휘날려요 

 

 

< 11월 / 오애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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