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1807

천천히 가는 시계 ​천천히, 천천히 가는시계를 하나 가지고 싶다​수탉이 길게, 길게 울어서아, 아침 먹을 때가 되었구나 생각을 하고뻐꾸기가 재게, 재게 울어서어, 점심 먹을 때가 지나갔군 느끼게 되고부엉이가 느리게, 느리게 울어서으흠, 저녁밥 지을 때가 되었군 깨닫게 되는새의 울음소리로만 돌아가는 시계​나팔꽃이 피어서날이 밝은 것을 알고 또연꽃이 피어서 해가 높이 뜬 것을 알고분꽃이 피어서 구름 낀 날에도해가 졌음을 짐작하게 하는꽃의 향기로만 돌아가는 시계​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가고시도 쓸 만큼 써보았으니나도 인제는, 천천히 돌아가는시계 하나쯤 내 몸속에기르고 싶다 2024. 10. 23.
10월 ​별똥별 떨어지는 곳으로슬픔하나 따라간다​달이 웃고 네가 웃고생각하면 삶은 보배로운 일​감사하며 살아야 할 일이지별이 지고 거울 속 지친 삶 하나고요히 웃지만​풀잎 이슬 내린 아침이면가을꽃 향기 날리는 들길진주처럼 빛나는 꿈 하나살포시 품에 안으리라     / 박상희 > 2024. 10. 14.
이 가을에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2024. 10. 4.
10월의 시 깊은 밤 별빛에안테나를 대어놓고편지를 씁니다  지금, 바람결에 날아드는풀벌레 소리가 들리느냐고  온종일 마음을 떠나지 못하는까닭 모를 서글픔이 서성거리던 하루가너무 길었다가  회색 도시를 맴돌며스스로 묶인 발목을 어쩌지 못해마른바람 속에서 서 있는 것이얼마나 고독한지 아느냐고  알아주지 않을 엄살 섞어가며한 줄, 한 줄 편지를 씁니다  보내는 사람도받을 사람도누구라도 반가울 시월을 위해내 먼저 안부를 전합니다! 2024.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