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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1802

등 뒤를 돌아보자 12월에는 등 뒤를 돌아보자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동안등 뒤의 슬픔에 등 뒤의 사랑에무심했던 시간들을 돌아보자눈 내리는 12월의 겨울나무는벌거벗은 힘으로 깊은 숨을 쉬며숨 가쁘게 달려온 해와 달의 시간을고개 숙여 묵묵히 돌아보고 있다우리가 여기까지 달려온 것은두고 온 것들을 돌아보기 위한 것내 그립고 눈물 나고 사랑스러운 것들은다 등 뒤에 서성이고 있으니그것들이 내 몸을 밀어주며등불 같은 첫 마음으로다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니12월에는 등 뒤를 돌아보자 2024. 12. 9.
12월의 기도 주님! 12월에는먼저 한해를 뒤돌아보게 하셔서가정마다 행복의 이야기꽃이 피어사랑의 물결이 넘쳐흐르게 하소서 욕심과 고집을 거두어 주셔서참음으로 사랑을 나누게 하시고겸손하고 온유한 삶으로일상이 성실한 삶이 되게 하소서 불신을 거둬 신뢰의 삶 주셔서고운 언어가 삶의 통로가 되어서따스한 손길로 정이 흘러 사람마다희망의 눈빛이 빛나게 하소서 겸손한 삶으로 살게 하시고함께 손잡고 가는 여정이게 하시고성숙해진 자기를 찾아꿈과 희망의 삶이 되게 하소서 메리 크리스마스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가 임하소서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으로새해 송구영신送舊迎新하게 하소서 2024. 12. 7.
11월의 나무처럼 사랑이 너무 많아도사랑이 너무 적어도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보이게 보이지 않게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고운 새 한마디 앉히고 싶어요​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갈 길을 가야겠어요 2024. 11. 25.
11월은 엉거주춤,한 발을 뒤로 뺀 태양오기도 그렇고, 가기도 그런지사념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꽃도, 잎도목구멍에서 가르랑거리는 소리마른 모래바람에 눈이 매워눈을 감고 몸도 숨기는데 바람만 윙윙거리며갈퀴 같은 손가락으로모두를 쓸어 구석으로 퍼 날라자기의 영역을 넓혀간다 갈 것은 가고남을 것은 보금자리를 찾아들어맺을 건 맺고 마무리하며스스로 동안거에 들어가는 계절 2024.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