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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1769

오월 연가 눈길 주는 곳 모두 윤이 흐르고여른여른 햇무리 같은 빛이 이는 건그대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버려진 듯 홀로인 창가에서얼굴을 싸안고 눈물을 견디는 마음은그대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발돋움하며 자라온 나무들초록빛 속속들이 잦아든 오월바람은 바람을 손짓해 바람끼리 모여 사는바람들의 이웃처럼홀로인 마음 외로움일래 부르고이에 대답하며 나섰거든뜨거운 가슴들을 풀거라외딴 곳 짙은 물빛이어도보이지 않는 밤의 강물처럼감청의 물이랑을 추스르며섧디섧게 불타고 있음은내가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월연가 / 김남조 > 2024. 5. 15.
오월에 되찾은 기쁨 햇살 적당하여데워놓은 미지근한물속에 앉은 듯하니 중년의 마음과 육신이좋아라 하는데 그마저 질투하는 점잖지 않은바람이 불어 그것이오월의 전부인 줄알았습니다 더러는 꽃을 찾는나비처럼 살라하지만그러거나 말거나 엉켜있어 바쁘기만 한시간을 가지런한햇살처럼 빚어가며쓰는 글을 보고 찾아온 친구 녀석쓰는 시가 좋구나난 일기를 쓰는데시라고 읽으니자넨 내 오월의기쁨일세 그려. 2024. 5. 11.
5월의 아침 5월의 아침은남극 빙하의 투명한 결정체들이작은 숲 속에 내려앉은 듯햇살은 풀잎 위에서사금파리처럼 눈부시다. 오랜 시간 기다려 온숲 속의 모든 일상들은하늘 끝에서 바람으로 전하는푸른 눈부심이 아니더라도힘찬 열정들로 순수하게 빛난다 5월의 아침은꿈꾸는 생명들이 모두 깨어나저마다 싱그러움을 연출하는숲 속의 경쾌한 축제의 시간모두가 주연처럼 아름답다. 2024. 5. 3.
오월 푸른 오월이 당신과 나를 부릅니다.비록 꽃향기 같은 부드러움은 아니어도상큼한 초록 향기가상글상글한 초록 미소로 부릅니다. 사랑하는 임이시어우리 오월의 초원에서 만나요그대의 초록빛 마음과아직은 수줍은 금계국 노란 마음으로당신과 걷고 싶답니다. 설렘으로 행복한 우리의 사랑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사랑을 위하여오래도록 가슴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우리 오월의 초원에서 만나요 2024.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