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807 가을 편지 가을엔 들꽃이고 싶습니다말로는 다 못할 사랑에몸을 떠는 꽃빈 마음 가득히 하늘을 채워이웃과 나누면 기도가 되는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파란 들꽃이고 싶습니다유리처럼 잘 닦인 마음밖엔가진 게 없습니다이 가을엔 내가…당신을 위해 부서진진주빛 눈물 당신의이름 하나 가슴에 꽂고전부를 드리겠다 약속했습니다가까이 다가설수록손잡기 어려운 이여나는 이제 당신 앞에무엇을 해야 합니까 2024. 9. 17. 9월이 오면 웃자라던 기세를 접는 나무며 곡식들 잎마다 두텁게 살이 찌기 시작하고 맑은 강물에 비친 그림자도 묵직하다 풀벌레 노래소리 낮게 낮게 신호 보내면 목청높던매미들도 서둘러 떠나고 들판의 열매들도 속살 채우기 바쁘다 하늘이 높아질수록사람도 생각 깊어져 한줄기 바람결에서깨달음을 얻을 줄 알고 스스로 철들어 가며 여물어 가는 9월! 2024. 9. 16. 9월의 코스모스 가는 바람에도꽃잎 입술에 꼭 물고 서서분홍빛 하얀빛 곱게 물들이고긴 대에 매달려 9월을 기다리는 코스모스 은은하게 잊는 듯 없는 듯향기 바람에 전하며고운 미소 가득 담은 키다리 코스모스 벌써 물 가득한 몽우리 열고9월을 맞이하려 곱게 단장하였구나 하늘 가득한 고추잠자리너를 반기며 바람 노래 부르고고운 모습 시샘하듯 성급한 나뭇잎 조금씩 단풍 물들이며 9월을 노래하며한 것 목청 다듬는 소리 붉게 물들인 체 9월을 준비하는 하늘은 알알이 영글어 가는 들녘에스러진 8월에 긴 그림자 드리우며 하늘 깊숙이 열매 달고 보듬어줄 9월의 코스모스 너에 고운 손길 기다린다 / 이 세종 > 2024. 9. 14. 9월이 오면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알록달록 사랑스런 코스모스가바람에 나풀거려길가에 수를 놓았습니다멀리서 기차가 칙칙폭폭펼쳐놓은 논과 밭 사이를 가로질러어딘가로 힘차게 지나가면고요히 흐르는 저녁강가에서빠알간 금물결이 춤을 춥니다구월이 오면 나뭇잎이 물들어세상을 야릇한 운치에 빠지게 하고은은하고 고운 색으로풍성한 저녁을 만들어어느새 내 마음에도애잔한 사랑이 꽃처럼 망울져 행복한 사랑을 마음에 그립니다 . 2024. 9. 4. 이전 1 ··· 4 5 6 7 8 9 10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