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808 벗 하나 있었으면 마음 울적할 때 저녁 강물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 2013. 11. 26. 아! 조금 나는 다 주지 못합니다. 조금은 남깁니다. 나는 다 사랑하지 못합니다. 어느 땐 조금 미워합니다. 나는 다 믿지 못합니다. 간혹, 조금은 의심합니다. 나는 다 깨닫지 못합니다. 조금, 아주 조금만 알 뿐입니다. 나는 길을 다 가지 못합니다. 날마다 조금씩 걸을 뿐입니다. 아! 조금 이것이 나.. 2013. 11. 25. 좋다 혼자가 아니어서 좋다 몇사람 아니 단둘이라도 좋다 말하면 들어주고 웃으면 웃어주고 울면 울어주는 사람 여기까지 그리고 거기까지 몇사람 아니 단둘이라도 좋다 아프면 안아 주고 기쁘면 춤을 추고 멀어지면 보고싶은 사람 안다는 것에서 욕심이 생기면 사랑하는 사이가 되겠지 사랑.. 2013. 11. 24. 들풀 들 풀 - 류시화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 2013. 11. 23. 이전 1 ··· 423 424 425 426 427 428 429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