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810 4월에는 4월의 하늘은 친절하고 햇살은 상냥합니다 담장에 기대인 목련의 성근가지에도 하얀 꽃이 피고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던 그리운 소식들이 한꺼번에 들려올 것 같습니다 쌀쌀한 마음을 거두고 포근한 무릎을 내민 그대의 살 내음에 취하고 싶은 날 내 맘의 위안이고 희망인 그대를 만나기 위해 땅을 일궈야 하겠습니다 잡초를 뽑아내고 꽃씨를 뿌려 꽃을 피워야 하겠습니다 인연으로 시작하는 사람들과 다시는 끝날 것 같지 않은 설렘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희망의 밭을 기름지게 일궈야 하겠습니다. 2023. 4. 26. 4월의 노래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2023. 4. 24. 화초 창가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화분 옆에 앉으니. 나도 햇살이 쓰다듬는 한 포기 화초이다. 어린 화초이다. 2023. 4. 15. 4월에는 이 봄에는 꽃을 보아도 혼자여서 쓸쓸한 여인을 만나고 싶다 예쁘지 않아도 또렷하고 들꽃처럼 작아도 강한 그런 여인을 만나고 싶다 선택과 판단을 함부로 하지 않으며 언어와 침묵의 기치를 아는 작은 연못만큼만 깊이 있는 그런 여인을 만나고 싶다 슬픈 내 노래에 공감의 눈 이슬 맺히고 봄꽃 하나 가을 낙엽 한 닢 책갈피에 담는 연민과 감성 가득한 그런 여인을 만나고 싶다 찬란한 봄볕 내린 등 깊은 소파에 앉아 진한 커피 한잔과 베토벤의 로맨스에 젖는 그런 여인을 만나고 싶다 존중하는 사랑 못다 하고 정지된 사랑을 끝끝내 할 수 있는 마음 맑은 사람 그런 여인을 꼭 만나고 싶다 2023. 4. 9.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4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