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809 나비의 시간 꿈틀거리며 새어나간 지상의 시간 변태(變態)의 통증을 견디며 또 하나의 생(生)을 벗는다 빗나간 기억의 진액을 뽑아 바람 속에서 직조해 낸 천상의 날개옷 한 벌 상현달 걸린 허공 황홀하게 훔쳐내고 오래된 우주를 하나씩 삼킨다 출처 : 서울뉴스통신(http://www.snakorea.com) 2023. 9. 9. 9월의 기도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 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2023. 9. 4. 8월을 보내며 당신만큼 좋은 8월이 가고 있습니다. 보내고 나면 아쉬움은 남겠지만 부지런히 지냈으니 지금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원 없이 더웠고 가뭄을 잊을 정도로 원 없이 비도 내렸습니다. 틈틈이 보고 싶은 사람 생각도 할 수 있었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러기에 8월 한 달도 내 1년 중 의미 있게 보낸 달이 되었습니다. 8월을 보내고 다시 맞는 9월에는 가을다운 시간으로 채워 아름다울 달로 만들겠습니다. 더워야 했고, 비를 쏟아야 했던 의미가 헛되지 않게 멋진 9월을 만들겠습니다. 2023. 8. 31. 하루 나는 하루 중 밤이 좋아 인생은 하루를 닮았다는 말에 고개를 자꾸 끄덕이고 싶다 점점 밤으로 가는 인생이라면 지금의 뜨거움도 과정 삼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렇다 낮을 밝음으로 밤은 어두움으로만 이해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갈수록 진해지고 갈수록 진솔해지고 싶다 언젠가 다시 잠이 든다면 그때부터 다시 꿈을 꾸고 싶다 2023. 8. 30.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