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1808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 그 속에 일 년의 모든 것이 갈무리됩니다. 햇살이 따뜻했던 봄. 파도 출렁이던 바닷가의 여름. 노랗게 붉게 물들던 가을. 이제 그 모든 빛을 하나로 감싸 안을 겨울이 우리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걸어왔던 발자국들이 기쁨과 슬픔의 흔적을 만들며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기쁜 순간의 찬란함은 내게 벅찬 가슴을 선물했고 슬픈 기억의 하얀 눈물은 아픈 상처를 어루만졌습니다. 이제 그 모든 순간들을 차곡차곡 접어서 내 기억 속에 간직하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의 밝은 태양을 품으렵니다. 우리에겐 내일이란 시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2023. 12. 3.
12월 너 올 때 슬그머니 내게 왔듯 떠나야 하는 지금 이달 그러고 보니 나 또한 혼자서 너를 만나 지내 온 열두 달의 끝달, 12월 이제 가야하는 마지막의 인사로 너를 혼자 보낼려는데 그런데 그사이 아마도 내가 너를 사랑했었나 보다 이렇게 미련 남는 것 보니 그래도 이젠 가야 할 시간, 열두 달 붙잡을 새 없이 붙잡을 수 없이 가야 한다니 내 이제 서러운 마음으로 너를 보낸다. 2023. 12. 1.
12월을 맞으며 다 타고만 붉은 단풍이 한 줌의 재로 남은 가을이 진다 홀연히 길 떠나는 11월 그리움만 남겨둔 채 떠나보내고 하얀 눈 꽃송이 날리는 12월을 맞이하련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아름다운 추억들 접어 두었던 이상의 꿈들을 12월을 맞이하여 마음속에 평안과 행복 결실의 알곡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성탄의 축복이 깃든 12월 새로운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고 새해를 준비하는 희망으로 마음속의 묵은 때 말끔히 씻어 버리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겸허하게 12월을 품에 안으련다. 2023. 12. 1.
11월 어느 날 사랑과 추억이 빠져나간 낙엽들이 슬프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가로 다가서는 찬 바람결에는 그대 향기가 스며든 듯! 꾹꾹 눌린 슬픔이 넘쳐 머그잔 커피 속에 그대 얼굴이 그려지는 날! 그대와 정겨운 시간이 가을과 함께 떠나가고 있습니다. 2023.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