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808 바람에게 묻는다 바람에게 묻는다 지금 그곳에는 여전히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떴던가 바람에게 듣는다 내 그리운 사람 못 잊을 사람 아직도 나를 기다려 그곳에 서성이고 있던가 내게 불러줬던 노래 아직도 혼자 부르며 울고 있던가 2024. 1. 1. 첫눈 오는 날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하늘의 별을 몇 섬이고 따올 수 있지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새들이 꾸는 겨울 꿈같은 건 신비하지도 않아 첫눈 오는 날 당산 전철역 오르는 계단 위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가슴속에 촛불 하나씩 펴 들고 허공 속으로 지친 발걸음 옮기는 사람들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다닥다닥 뒤엉킨 이웃들의 슬픔 새로 순금 빛 강물 하나 흐른다네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이 세상 모든 고통의 알몸들이 사과꽃 향기를 날린다네. 2023. 12. 15. 편지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2023. 12. 15. 겨울밤 연가 밤하늘에 벌어지는 수없이 많은 별들이 사랑을 나누며 환상으로 꾸며지는 깊은 밤 깊어가는 겨울밤인데 잠들은 고즈넉한 밤이라 그런지 깊숙이 무쳤던 그리움이 커피 향에 실려온다 하나 둘 생각의 날개를 달고 별빛에 수를 놓으며 기억이 되살아나는 사랑 그리움도 사랑이라 했던가 가슴엔 정열의 불길 그녀의 사랑의 노래 들려오는 듯 사랑의 겨울밤 2023. 12. 11.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