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810 9월이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대추는 대추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너는 내 가슴속에 들어와 익는다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서 서서히 물러가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를 떠나야 하고 너는 내 가슴속을 떠나야 한다 2022. 9. 13.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사랑을 함부로 고백하지 말아요 모든 열매들이 소리 없이 꽃피고 소리 없이 열매를 맺듯이 진실한 사랑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날 지켜봐 주어요 한 순간으로 전부를 안다고 할 수는 없어요 사랑은 기쁠 때보다는 아픔 속에서 알 수 있어요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사랑을 함부로 고백하지 말아요 일 년 사계절을 살아가며 계절마다 부는 바람도 다르듯이 우리의 사랑은 살아가면서 더욱 깊어 갈 거예요 2022. 9. 7. 저녁 어스름 어두워져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어두워져야 눈 뜨는 것들이 있다 어두워져야 자라는 것들이 있다 어두워져야만 꽃피는 것들이 있다 어두워져야만 빛나는 것들이 있다 아아, 어두워져서야 그리운 것들이 있다 2022. 9. 7. 9월엔 8월을 잘 견뎌 준 당신 9월엔 조금만 아파하고 덜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도 시들기를 반복하고 예쁜 꽃을 피우듯 인생이야 어찌 말 한마디로 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요 농부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긴 가을 들녘 보기만 하여도 뿌듯하고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그래서 가을이 익어가는 9월은 고개를 숙이는 가 봅니다 우리도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며 결실을 맺는 9월이길 소망합니다. 2022. 9. 3.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4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