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807 일상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 빨래를 하다가 고무장갑을 벗고 차를 끓이게 하는 사람. 서점에 들렀을 때 같은 책을 두 권 사게 만드는 사람. 홀로인 시간, 거울 속의 나이든 나에게 소녀같은 미소를 짓게 하는 사람. 안 마시던 커피를 하루에 두어 잔은 꼭 마시게 하며 그때마다 살포시 가슴에 내려앉는 사람. 부드러운 .. 2013. 7. 5. [스크랩] 느린행복 / 김춘경님 느린 행복 / 김춘경 가끔은 말야 빠른 것이 싫을 때가 있지 짧은 사랑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이 꿈이 되면 깨어남이 허무하듯이 떠나는 것들은 거의 슬픔을 남기거든 잠시만 기쁨을 주고 사라져 간 그런 것들은 말야 살다 보면 더딜수록 좋은 게 있지 길은 천천히 걸어야 더 많은 걸 바라.. 2013. 7. 3. [스크랩] 결혼에 대하여/정호승님 결혼에 대하여 / 정호승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안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 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처 채 깍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깎아주.. 2013. 7. 3. 노을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눈부시게,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지는 해 아래로 걸어가는 출렁이는 당신의 어깨에 지워진 사랑의 무게가 내 어깨에 어둠으로 얹혀 옵니다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사랑은, 사랑은, 때로 무거운 바윗덩이를 짊어지는 것이더이다 2013. 6. 22. 이전 1 ··· 443 444 445 446 447 448 449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