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808 가을이 가는 만큼 나무는 가릴 것 없는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다. 화려하고 웅장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였던 지난 여름에 불끈거리는 푸름이 좋았지만 보낼 만한 때 하나 둘 보내고 아무 것으로 가리거나 꾸미지 않아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저 나목이 부럽기만 하다. 나는 한때 지식이 있는 사람.. 2013. 10. 11. 꽃진 자리 휑하다 와락 안고 싶다 바람의 수작에 꽃질 때 문득 보고픈 자리 혼자서 휘적이며 살아왔던 견딤 만큼이나 덩치 큰 기억마저 떨어진 자리 목구멍 깊숙이 붉은 슬픔 피워 두고 꽃진 자리에 인연 하나 올려 놓은 자리 ( 꽃진 자리 휑하다 - 황라현 ) 2013. 10. 10. [스크랩] 쉽게 살 일이다 메모 : 2013. 10. 10. 끝없이 마음을 다하는 것 목숨 바칠 만큼 마음쓰지 않고서 사랑이라 말하지 말라. 마음의 징표 하나 얻었다고 사랑이라 믿지 말라. 그리움 참을 길 없어 맨발로라도 미친듯 달려간 것이 아니었다면 그리워했단 말 남발하지 말라. 그림자까지 말라가며 통곡할 때, 심장 터지도록 아파해 주었던가. 그가 슬픔에게 마.. 2013. 10. 9. 이전 1 ··· 432 433 434 435 436 437 438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