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808 가 을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 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가을 / 조병화 2013. 10. 28. 사랑이 눈 감을 때 내 생이 흔들렸지 격노함에 마음을 내어주고 불안은 잡초처럼 자랐고 절망만 양식이 되었지 그 이름만 길게 끌며 더디 아무는 상처로 마음마저 음지에 있었지 사랑할 것이 지천인데 가슴은 죽어버려 아무것도 자랄 수가 없었지 그대 내 슬픔을 안다고 하지마라 걱정스레 안부라도 묻지.. 2013. 10. 27. 그리움 그대는 한지먹인 창에 어리는 불빛이다 그대는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설레임이다 < 그리움 - 황라현 > 2013. 10. 26. 오래된 물건 오래된 물건이 좋다. 누군가로부터 오래 사랑받았으니까. 이런 물건은 냄새가 나도 품위가 있고 깨어져도 당당해 보이며 빛이 바래도 편안하다. 새로 산 물건을 오래 쓰기로 마음먹으면 그때부터 그것이 좋아진다. 내가 아끼고 사랑해 주면 세월 따라 새롭고 정이 들테니까. 사람도, 함께.. 2013. 10. 24. 이전 1 ··· 429 430 431 432 433 434 435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