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이 흔들렸지
격노함에 마음을 내어주고
불안은 잡초처럼 자랐고
절망만 양식이 되었지
그 이름만 길게 끌며
더디 아무는 상처로
마음마저 음지에 있었지
사랑할 것이 지천인데
가슴은 죽어버려
아무것도 자랄 수가 없었지
그대 내 슬픔을 안다고 하지마라
걱정스레 안부라도 묻지마라
사랑을 마음에서 꺼내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더냐
붕붕 떠다니는 생각은
언젠가는 가라앉을 터
다시 사랑이 떠난다면
소란스레 울지는 않을 것이다
[ 사랑이 눈 감을 때 - 황라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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