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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오월에 되찾은 기쁨

by IMmiji 2024. 5. 11.

 

 

햇살 적당하여

데워놓은 미지근한

물속에 앉은 듯하니 중년의 마음과 육신이

좋아라 하는데 그마저

 

질투하는 점잖지 않은

바람이 불어 그것이

오월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더러는 꽃을 찾는

나비처럼 살라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엉켜있어 바쁘기만 한

시간을 가지런한

햇살처럼 빚어가며

쓰는 글을 보고

 

찾아온 친구 녀석

쓰는 시가 좋구나

난 일기를 쓰는데

시라고 읽으니

자넨 내 오월의

기쁨일세 그려. 

 

 

< 오월에 되찾은 기쁨 / 장종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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