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적당하여
데워놓은 미지근한
물속에 앉은 듯하니 중년의 마음과 육신이
좋아라 하는데 그마저
질투하는 점잖지 않은
바람이 불어 그것이
오월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더러는 꽃을 찾는
나비처럼 살라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엉켜있어 바쁘기만 한
시간을 가지런한
햇살처럼 빚어가며
쓰는 글을 보고
찾아온 친구 녀석
쓰는 시가 좋구나
난 일기를 쓰는데
시라고 읽으니
자넨 내 오월의
기쁨일세 그려.
< 오월에 되찾은 기쁨 / 장종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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