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차가운 물병
표면에 맺힌 물방울
추운 겨울 씻고나니
하얗게 김서린 거울
차이가 큰 두 온도가 만나면
결로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일까
마음의 온도가 다른
두 사람이 마주하면
누구 하나는 진땀을 빼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는 서로의 상태가
다름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거울에 서린 김도 기다리면
투명한 거울로 돌아오듯이
시간이 지나다보면
달랐던 두 사람의 온도는
점점 비슷해질 것이다.
함께할 의지가 없다면 각자 떨어져
자신만의 마음의 온도를
유지해가겠지만.
[ 마음의 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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