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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토리

편 지

by IMmiji 2017. 2. 3.






어떤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모를 땐

편지는 쓰는 편이다.


일단 펜을 잡고

종이에 문장을 쓰다보면

사족처럼 매달려 있던 생각들이

많이 정제된다.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덜어내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무작정 적다보면

오히려 횡설수설하게 되기도 한다.


종이 한 장을 모두 채우고 나면

두 가지 선택지가 생긴다.


이걸 바탕으로 다시 깔끔하게 쓸까

그냥 이대로 보내버릴까


허무하게도 결국은

편지를 전하지 못하는 때가 많았다.

시간이 없거나 용기가 없거나 해서.


그럼에도 '편지 쓰기'는

나의 의사 표현 절차에서

꽤 중요한 단계다.


희미하게 이미지로만 존재했던 생각들을

문장으로 적음으로써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지로 전해지지 못하고

일기에 그치게 되더라도.




[     편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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