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누구를 존경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던 것 같다.
다른 사람과
같은 대답을 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위인전을 펄럭이며
더 멋진 사람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다 마음을 고쳐먹고
내가 진짜 누구를 존경할까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꼭
아버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아버지를 적는 건
개성있는 대답이 되지 못했다.
'아빠' 혹은 '아버지' 몇 글자로 적기엔
내가 아는 아버지는 너무 특별했다.
한때는 많이 미워했고
내가 미워했던 모습을
나에게서 발견하면서 혼란스러웠고
그 시기가 모두 지나고 나서야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는 어렸을 때보다
더 깊은 마음으로
아버지를 존경하게 되었다.
[ 존 경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