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문장이 이어져
글 한 편을 완성하듯이
프레이즈(악절)는
곡을 구성하는 문장같은 것이다.
성악가들은
한 프레이즈를 부르는 동안
숨을 끊지 않고
같은 호흡을 유지한다.
그래야 하나의 곡 안에서
해당 프레이즈의 의미가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음정 안 틀리고
가사만 맞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맥락 안에서
그 의미를 확실히 알아야 가능한 일이다.
노래를 부르다 보면
숨도 차고 당장 숨을 쉬고 싶지만
그 버거움을 견뎌내고
쉼표를 맞이했을 때
더 완성도 있는 곡을 이뤄낼 수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큰 맥락에서 보았을 때
어떤 타이밍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막막하게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미래의 내가 되어
현재를 진단하며 지내보려 한다.
[ 호 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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