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810 단풍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핏빛 저 산을 보고 살으렸더니 석양에 불붙는 나뭇잎같이 살으렸더니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바람에 불려서 떨어지오 흐르는 물 위에 떨어지오 2022. 11. 20. 11월의 정점에 서서 단풍잎이 끌어안고 가는 세월 고향은 저 멀리 있고 내 모습은 더없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청춘의 계절을 보내고 돌아보며 묵도하는 나목이여 영혼의 책갈피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끼워놓은 잎새 추억의 페이지를 넘기며 행복 속으로 발자국을 남기는 오후 따스한 햇살에 실려 오는 추억의 향기방울을 튕기며 저 멀리 고향의 품속으로 달려가고 싶다. 겨울을 기웃되는 11월의 나목들을 보면서 2022. 11. 19. 초대의 말 친구여 오십시오 은총의 빛으로 닦아 더욱 윤이 나는 나의 하얀 주전자에 기도의 물을 채워 넣고 오늘은 녹차를 끓이듯이 푸른 잎의 그리움을 끓입니다 이웃과 함께 나눌 희망과 기쁨의 잎새도 한데 넣어 끓이며 나는 조용히 그대를 기다립니다 눈빛만으로도 마음이 통할 수 있는 우리의 만남은 언제나 녹차처럼 은은하고 향기로운 맛 다시 끓여도 새롭게 우러나는 사랑의 맛 친구여 오십시오 오랜 세월이 지나도 퇴색치 않는 그리움이 잔디처럼 돋아나는 내 마음에 오늘은 주님의 손을 잡고 웃으며 들어오는 어진 눈빛의 친구여 물이 흐르는 듯한 그대의 음성을 음악처럼 들으며 나는 하늘빛 찻잔을 준비합니다 나눔의 기쁨으로 더욱 하나가 될 우리의 만남을 감사하면서 2022. 11. 19. 가을 호수가 파랄 때는 아주 파랗다 어이 저리도 저리도 파랄 수가 하늘이, 저 하늘이 가을이어라. 2022. 11. 19.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4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