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회 초년생이 내원하여 묻습니다.
갑자기 이마에 여드름이 났는데...
자기 성격상 이걸 그냥 두지 못하겠답니다.
근데 이게 왜 갑자기 생겼는지 원인을 알고 싶고
이런 건 평생 가는지 등등.. 뭔 걱정이 많네요.
저는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 사회 초년생으로 업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고
사회 초년생으로 갑자기 신나기 때문에
호르몬이 왕성해졌을 것이고
회식 때 마시는 다양한 술 때문에
내 주량을 넘겼을 것이고
술과 같이 먹었던,,,
평소 잘 먹지 않았던 안주들이 속을 자극했을 것이고
그러한 것들이 독소로 작용하였으니
원인은 여러 가지 중 한 가지 일 거예요.
그냥 가벼운 가루약 2일분 드릴 테니,
고민 마시고 푹 욱 쉬고, 다음 주에 한번 봐요“
자연스레 나았다고,
금방 없어졌다고 전화가 옵니다.
제가 명의라서가 아니라...
자연은 그런 식이에요.
갑자기 흔들릴 땐
중심 잘 잡고 있으면
저절로 좋아지는 게 8할 이상입니다.
조급한 내 마음이 더 병을 만든다는 사실
내 마음에서 생기는 짜증이 더 병을 만든다는 사실
일체유심조 ( 一切唯心造 )
모든 게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이 생각나는
2월 첫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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