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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12월

by IMmiji 2023. 12. 1.

 

너 올 때 슬그머니
내게 왔듯
떠나야 하는 지금 이달
그러고 보니
나 또한 혼자서 너를 만나
지내 온 열두 달의 끝달, 12월
이제 가야하는 마지막의
인사로
너를 혼자 보낼려는데
그런데
그사이 아마도 내가 너를
사랑했었나 보다
이렇게 미련 남는 것 보니
그래도 이젠 가야 할 시간, 열두 달
붙잡을 새 없이 붙잡을 수 없이
가야 한다니
내 이제 서러운 마음으로
너를 보낸다. 

 

 

< 12월 / 곽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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