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이 그대의 이름
불러보고 싶은 건
네 사랑의 단단함을 시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대 안녕한가' 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비록 시절은 다 가서
거리에 단풍잎 지고
나무는 바람에도 침묵하지만
오늘도 그 옛적에
당신의 우아한 발자취를 따라
걷고자 하였습니다.
이 길 전부 공허하지만
먼 사랑의 시절에도
아리운 슬픔의 눈물은 스미어
꽃잎은 피었나니
그 어떤 미련도 후회도 없이
겨울에 있겠습니다
< 11월의 다짐 / 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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