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이 되면
우리는 사실 태양에 기대어
태양 덕분에 사는 존재란 걸 알게 된다
이제 더는 어둡지 않다
앞으로는 더 밝아질 뿐이다
태양이 있으면
우리는 그 아래서 모두 산다거나 죽는다거나 할 수 있다
이제 더는 어둡지 않다
앞으로는 더 밝아질 뿐이다
모밀잣밤나무 한 그루에게 나는 말을 건다
모밀잣밤나무여
그대들과 우리들의 오늘은 진짜 좋은 날이다
더는 어두워지지 않는 우리 모두에게
진짜로 좋은 날이다
동짓날이 되면
지금이 가장 밑바닥이고 밑바닥까지 왔으니
이제 괜찮을 거란 걸 알게 된다
< 동지 _ 야마오 산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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