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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칠월에 쓰는 편지

by IMmiji 2023. 7. 30.

 

 

칠월에는 꼭 쓸 거라고

그리움에 편지를

 

아쉬움이 가득한 유월과

작별을 고하다 보면

 

파릇한 새싹들은 이미 넓어진 잎들이

지천에 새초롬하게

초록빛을 발하고

 

소맷귀도 하늘하늘하는데

 

우정과 사랑의 갈림길에서

흰 종이 위에 함초롬히 써 내려갈 즈음

 

늘 단미 닮았다 어여삐 하시던 임 생각에

팬만 굴려댄다

어느 때쯤이면 하얀 습자지에 마음 띄울지... 

 

 

< 칠월에 쓰는 편지 / 최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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