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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칠월의 끝 자락

by IMmiji 2023. 7. 30.

 

 

결국엔 사랑 때문야

이글거리든

목 놓아 부르다 부르다 차갑게 식든

시계 테잎처럼 심장을 뛰게하는

수수께끼 사랑 때문야

지독한 침묵의 방은 닫친 듯 열려있어

물 때가 돼면 밀려드는 밀물에 휩싸이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썰물의 짠 흔적들로 난자하다

결국엔 명령어같은 사랑 때문야

배를 드러내고 발버둥치는 최후에 매미 소리도 말야

귀뚜라미 우는 팔월의 새벽 두시는 또 어떴고

정말이지 사랑은 고래심줄이야

사랑은 거대한 서사시야. 

 

 

< 칠월의 끝 자락 / 독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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