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것 말고
내가 기다림을 선택해야 할 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우리가 기다리는 그 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할지도 모른다.
근데 그 변화 속에 나도 변한다.
내가 변화하기 때문에
세상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걸 수도 있다.
그 변화 속에 그 선택한 기다림도
왜 기다림을 선택했어야 하는지 몰랐던
이유를 알아가게 될 것이다.
기다리기 두려워하는 이유는,
어쩌면 기다리면 더 잘 될 줄 알면서도
기다리면 더 잘 될 것을 알면서도
그 기다림의 사이에 있는 변화라는 것.
그 변화가 모든 걸 변화시켜 버리진 않을까.
근데, 정말 간단한 문제이다.
기다림이라는 것은 그 모든 것을 포함한 것 같다.
그 변화라는 것을 포함하고도,
더 좋은 것을 나에게 가져다주기 때문에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일 것이다.
그 두려움이 당장의 것을 선택하게 만들고
지금이 아니면 안될 거 같은 생각이 들게 하지만
지금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거고,
기다림으로 인해 더 좋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면
당연히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두려움은 항상 속임이었고 거짓말이었고, 가짜였다.
속아서 그 두려움이 숨겨둔 진짜를 놓치지 말자...
[ 기다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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