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의 정체
(김성수 목사)
(계 12:17-13:8) “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13: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 된 이름들이 있더라 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4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5 또 짐승이 큰말과 참람 된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6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7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8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지난주에 우리는 붉은 용으로 묘사된 사탄이 어떻게 우리 성도들을 핍박하고 미혹하는지에 관해 공부를 했습니다. 아울러 그 핍박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안전하게 보호하시고 목적지까지 인도해 내신다는 것도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이제 13장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마귀의 세력이 어떤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우리 성도들을 공략하는지에 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CS Lewis 의 스쿠르 테이프의 편지나 존 번연의 천로 역정이 바로 이 요한 계시록 13장을 배경으로 기록된 책들입니다. 이 13장은 그야 말로 우리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정수가 아주 친절하게 요약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13장에는 요한계시록에서 여러분이 제일 잘 못 알고 계시는 666, 짐승의 표가 나오는 곳이죠. 제 주위에도 세대주의자들이나 여러 이단들의 가르침 때문에 그 666의 실체를 곡해해서 정작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불쌍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가 몇 주간에 걸쳐서 차근차근 구약과 신약 속에서 잘 풀어드릴 테니까 지금까지 여러분이 배우시고 알고 계시는 것들은 일단 다 내려놓으세요.
12장17절을 보시면 용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쫓겨난 사단이 그 아이를 낳은 여자, 교회를 핍박하다가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실패하고 이제 마지막 총력을 기울인 일전을 불사하는 모습으로 바다 모래 위에 등장합니다. 이 모습은 계시록 20:7절 이후에 나오는 ‘용이 천년이 다 찬 후에 잠시 풀려나는 모습’과 맥이 같은 부분입니다. 사단은 마지막에 총력을 기울여 교회를 핍박하게 되고 그 마귀의 세력들은 거기서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12장 17절에서 우리는 우리 교회를 향한 사단의 핍박은 점점 더 거세지다가 나중에 최후의 일전으로 끝이 나게 될 것이라는 영적 전투의 양상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이 세상이 점점 살기 좋은 곳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오게 될 것이라는 기대는 아예 접으셔야 합니다. 세상은 점점 악해지고 그리스도인들은 점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내기 힘들게 변할 겁니다. 13장으로 넘어갑니다. 요한은 13장으로 넘어가서 (그 용, 사탄과) 사탄의 대리자인 두 짐승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줍니다. 1절과 2절을 보겠습니다.
(계 13:1-2) “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 된 이름들이 있더라 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첫 번째 짐승에 대한 묘사가 나오죠?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세대주의자들처럼 이 짐승이 누구일까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어떤 한 인물을 거기 대입해서 요한 계시록을 소설책으로 만들어 버리시면 안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언제든지 성경으로 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막연히 추측하거나 임의로 풀게 되면 진리는 항상 왜곡되기 마련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그 짐승은 요한이 다니엘서 7장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단 7:2-7) “2 다니엘이 진술하여 가로되 내가 밤에 이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3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니 4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볼 사이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 5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편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으며 6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또 권세를 받았으며 7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네 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으므로”
바벨론의 벨사살 왕 원년에 다니엘이 꾼 꿈 이야기입니다. 바다에서 네 짐승이 나오는데 그 첫째 짐승은 사자 같고 두 번째 짐승은 곰 같고 세 번째 짐승은 표범 같고 네 번째 짐승은 무시무시한 열 뿔이 있는 짐승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의 모습과 똑같죠? 단지 다르다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짐승은 다니엘서에 나오는 네 짐승을 다 합쳐 놓은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다니엘서에서 등장한 네 짐승의 복합체가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인 것입니다. 그러면 그 다니엘서의 네 짐승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게 되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이 무엇인지 알게 되겠지요? 다니엘서가 스스로 그 해석을 해 주고 있습니다.
(단 7:17-27) “17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로되 18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19 이에 내가 네째 짐승의 진상을 알고자 하였으니 곧 그것은 모든 짐승과 달라서 심히 무섭고 그 이는 철이요 그 발톱은 놋이며 먹고 부숴뜨리고 나머지는 발로 밟았으며 20 또 그것의 머리에는 열 뿔이 있고 그 외에 또 다른 뿔이 나오매 세 뿔이 그 앞에 빠졌으며 그 뿔에는 눈도 있고 큰 말하는 입도 있고 그 모양이 동류보다 강하여 보인 것이라 21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로 더불어 싸워 이기었더니 23 모신 자가 이처럼 이르되 네 째 짐승은 곧 땅의 네 째 나라인데 이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숴뜨릴 것이며 24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25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26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즉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이요 27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에게 붙인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 하여”
그 네 짐승이 누구입니까? 장차 일어날 ‘네 왕, 네 나라’라고 하지요? 바로 이스라엘의 대적으로 역사에 등장하게 되는 세계 최강국들 ‘바벨론, 페르시아, 알렉산더의 헬라, 로마’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그 네 나라를 상징하는 것들이 한 짐승 안에 다 들어있습니다. 거기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그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의 모습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를 합쳐 놓은 것처럼 한 몸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것은 그 것들의 기원이 어느 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은 ‘사단이라는 같은 주인의 사주를 받고 시공을 초월하여 하나님과 하나님의 자녀들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들을 다 합해서 총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어떤 한 시대의 한 인물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 짐승 안에는 네로나 히틀러나 공산주의, 교황주의, 심지어 물질주의 같은 여러 인물들과 사상과 철학과 이념이 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짐승이 어떤 한 인물이나, 한 나라나, 한 사상만을 지칭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아주 가난한 성경 해석이 되는 것입니다. 그 내용을 뒷받침 해 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에 관한 이야기는 다니엘 서 안에서 그 전에 한번 언급이 된 적이 있습니다. 어디죠? 느부갓네살 왕의 꿈, 신상에 관한 꿈에 등장했었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었는데 머리는 금이요, 가슴과 팔은 은이요, 배와 허벅지는 놋이요, 다리는 철인 신상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뜨인 돌이 나타나서 그 신상을 박살을 내버리는 꿈을 꾼 것입니다. 다니엘이 그 꿈을 해석해 줍니다. 금 머리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고, 은 가슴은 바사고, 놋 배와 허벅지는 헬라고, 놋다리는 로마라고 해석을 해 줍니다. 그 꿈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있던 이스라엘에게 너희가 지금은 바벨론이나 바사나 헬라나 로마에게, 억압을 당하고 핍박을 당하게 될 것이지만 산에서 뜨인 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결국에는 그 대적들이 다 부수어 지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설 것이라는 것을 예언해 주신 꿈이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내 자녀 이스라엘을 징계하기 위해 네 손에 붙여 놓았지만 그들이 정금 같이 나오게 될 때 느부갓네살 넌 죽었다‘ 그 이야기입니다. 역시 여기서도 네 나라가 각 각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신상의 한 몸을 이루고 있지요?
금 머리, 은 가슴, 놋 배, 철다리 이렇게 한 몸에 다 들어 있지 않습니까? 느브갓네살 왕의 바벨론뿐만 아니라 바사, 헬라, 로마 같은 이스라엘을 핍박하는 모든 세력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거룩을 위해 잠시 하나님에 의해 사용되다가 결국에는 멸망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결론 적으로 그 네 나라는 어떤 하나의 세력으로부터,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권세를 받고 이 땅에 존재하게 되는 사탄의 대리자들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2절 후반부에 보시면 그 짐승이 용으로부터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받습니다. 그 엄청난 권세로 교회를 핍박하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다 아셨죠? 이렇게 성경은 성경 안에서 풀어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짐승의 열 뿔과 일곱 머리에 관해서는 전에 충분히 설명해 드렸으니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3절에 가보면 그 짐승의 일곱 머리 중에 하나가 죽은 것 같았다가 다시 살아납니다.
(계 13:3) “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이 구절과 비슷한 표현이 계시록 5장에 있었지요?
(계 5:6) “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은 온 땅에 보내심을 입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이건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묘사입니다. 그러니까 그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흉내 내고 있는 것입니다. 마귀는 항상 하나님을 "parody"합니다. 비슷하게 흉내를 낸다는 말입니다. 요한은 그러한 마귀의 패러디를 ‘christological parody’‘기독 론 적 풍자’기법을 이용해서 마귀는 예수 그리스도를 흉내 내는 존재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은 것입니다. 2절에 용이 짐승에게 능력과 권세와 보좌를 주었다는 것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권세와 보좌에 함께 앉을 수 있는 권한을 주신 것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거기에 관해서는 우리가 다음 시간에 자세하게 공부를 하겠습니다.
초대교회는 이런 구절들을 대할 때 금방 자신들을 지독히도 핍박하던 네로 황제를 떠 올렸을 것입니다. 당시에 로마에는 죽은 네로가 실제로 죽지 않고 동방의 무시무시한 기마 민족인 파르티아로 갔다가 그 파르티아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쳐들어 올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로마인들뿐만 아니라 유대인들까지도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요한은 그러한 당시 사람들의 심상을 여기에 인용한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를 잔인하게 핍박한 그 로마의 네로도 바로 사단에게서 권세와 능력을 받고 사단의 대리자 노릇을 했던 자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짐승은 네로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히틀러로 무쏠리니로 모택동으로 김일성으로 공산주의로 물질주의로, 자연주의로, 과학 문명주의로, 뉴 에이지로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은 유형적인 조직이나 세력, 인물일 뿐 아니라 무형적인 것들, 정신과 철학과 이념과 유행과 시대정신으로 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대적하는 오고 오는 세대의 모든 마귀의 세력들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이제 가만히 생각해 보자고요. 우리가 역사를 통해 경험했던 그러한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의 세력의 공통 적인 특징이 뭡니까? 우리는 그 특징을 다니엘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니엘서 2장에서 그 신상을 부수는 것이 뭡니까? 뜨인 돌이지요? 정확하게 번역하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뜨인 돌’입니다. 이 환상은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과 창세기 12장부터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모리아 산의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사단의 손아귀에서 살게 된 인간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이 하나님이 되고 싶은 욕망 속에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들의 힘으로 하늘에 오르려는 시도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성을 쌓고, 힘을 키우고, 내가 노력해서, 내 능력으로 나를 보호하는 삶을 추구합니다. 인간들은 그렇게 ‘나는 내 스스로 지킨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다’라는 바벨탑을 쌓으며 삽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께 쫓겨난 마귀의 세력의 특징입니다.
천사들을 비롯해서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의존하며 살아야 하는 피조물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떠난 천사들과 인간들은 그렇게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며 사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바벨탑은 모리아 산에서 뜨인 돌, 모리아 산이 어디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성전이 세워진 시온 산이지요. 바로 그 모리아 산에서 뜨인 돌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박살이 나고 새로운 하나님 나라가 시작된다는 것이 바로 창세기 11장 바벨탑 사건과 12장과 12장 이후의 아브라함의 삶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바벨탑 사건과 아브라함의 사건이 붙어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은 전부 무엇으로 교회를 핍박하고 미혹한다는 겁니까? ‘야 힘을 키워, 세상 적인 힘이 최고야, 나를 봐, 강하니까 너희들을 이렇게 밟을 수 있잖아’ ‘그러니까 예수를 이용해서 너희도 너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 우리 함께 바벨탑을 쌓자’ 이게 바로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의 핍박이며 미혹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리아 산의 아브라함처럼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며, 또 그 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바벨론, 메데, 바사, 헬라, 로마, 공산주의, 물질주의, 과학 문명주의, 뉴 에이지, 자연주의, 히틀러, 김일성, 스탈린, 뉴 에이지 이러한 짐승들보다 앞으로도 더욱 더 강하고 무서운 짐승들이 우리를 짓밟을 것입니다. 우리는 정신을 똑 바로 차리고 그 세력과 싸워야 합니다. 무엇으로 싸운다고 했지요? 지난주에 공부했지요? 어린양의 피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로 싸워 이기는 것입니다. 그 신상을 부수는 시온 산에서 뜨인 돌, 예수 그리스도의 삶으로 우리는 그 짐승을 이기는 것입니다. 그 신상을 박살 내 버린 무시무시한 뜨인 돌이 어떤 돌인지 성경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사 53:2-4) “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3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이게 신상을 부순 뜨인 돌의 모습입니다. 힘으로 우리를 밟으려고 하고 우리를 미혹하는 강한 세상을 연한 순 같은 분,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는 분,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것이나 아름다운 것이 전혀 없으신 분, 멸시를 받으신 분, 사람들이 싫어하신 분, 간고를 많이 겪으신 분, 질고를 겪으신 분, 멸시를 당하신 분, 고난을 당하신 분, 슬픔을 당하신 분 이렇게 약하디 약하고, 순하디 순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그 뜨인 돌이 그 마귀의 세력, 신상을 부수신 것입니다. 이게 그리스도인의 이중적 삶의 모습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약하고 보잘 것 없이, 참고 인내하며 겸손하게 섬기며 가는데, 세상 적 관점으로 볼 때는 영락없이 진 삶인데 그게 바로 마귀의 세력을 부수고 이기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돈이 많다고 자랑을 할 수가 있어요, 지위가 높다고 뻐길 수가 있어요. 많이 안다고 교만을 떨 수가 있어요, 힘이 있다고 누굴 패 줄 수가 있어요. 그리고 뼈가 빠지게 일해서 애써 모아서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고 교회를 돌보고 해야 합니다. 참 불쌍해요. 뭔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남들에게 으시댈 수 없고 그 것으로 방탕하게 쾌락을 즐길 수 없다는 건 정말 힘든 거예요. 어떤 큰 교회 부목사, 교회 안가고 골프 치러 갔다, 나 하나쯤 빠져도 누가 모르겠지.. 하늘나라에서 하나님과 먼저 가신 우리 성도들이 그걸 보았습니다. 성도들이 하나님께 ‘저런 목사는 혼 좀 내 주셔야죠.’ 하나님께서는 ‘그러마.’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가 치는 공마다‘홀인원’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목사는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 것을 본 교인이 ‘아니 하나님 벌을 주라니까 왜 홀인원을 자꾸 시켜 주십니까?’라고 항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저 목사가 자기가 홀인원 된 것을 누구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못 견딜 텐데 지가 누구한테 이야기 하겠니? 그게 벌이란다.’ 그만큼 우리는 무엇을 소유하고 무엇을 이루어 냈을 때 자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걸 못 하니 얼마나 힘이 듭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돈이 있든 없든 참 힘든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5절 6절 7절에 보면 ‘그 짐승이 마흔 두 달 동안 교회를 두들겨 팰 수 있는 권세를 받았고 그 기간 동안 그들이 성도들과 싸워서 이긴다.’ 는 표현이 나오는 것입니다.
(계 13:5-7) “5 또 짐승이 큰말과 참람 된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6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7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여기 보세요. 우리가 짐승한테 져요. 우리가 11장에서도 성전 바깥마당을 이방인들이 마흔 두 달 동안 짓밟는다는 구절을 공부했지요. 두 증인은 길에서 죽습니다. 다 같은 이야기입니다. 다니엘서에도 그 짐승들이 어떻게 이스라엘을 짓밟는지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단 7:24-25) “24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25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심지어 그 사탄은 우리 성도들의 목숨까지도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허락 하에서만 가능한 것이지요) 우리가 지난 시간에 공부할 때 성도들이 어떻게 싸웠다고 합니까?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싸웠다고 했지요? 그러니까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지요? 우리가 전에 공부할 때는 우리가 이 땅에서 1260일 동안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서 왕 노릇 한다고 배웠잖아요. 이기는 자는, 이기는 자는, 우리는 이긴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어떤 곳에서는 그렇게 우리가 마흔 두 달 동안 왕 노릇 한다고 하고 오늘 본문 같은 곳에서는 그 기간 동안 우리가 짓밟히고 사탄이 이긴다고 나옵니다.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지요? 그러나 이게 바로 계시록의 일관 성 있는 주제입니다. 요한 계시록은 우리는 이 땅에서 핍박받는 자, 약한 자, 도망자의 모습으로 초라하게 보이지만 바로 그 것이 이기는 삶이라는 것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얼마 동안입니까? ‘마흔 두 달’입니다. 끝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럼 그 기간은 누가 정해 놓으신 것일까요? 하나님이죠. 그 말은 하나님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 기간을 정해 놓으시고 사탄을 그 때까지 이용하고 계신다는 말인 것입니다. 욥기를 보세요. 사탄이 욥을 고소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욥을 시험하게 하십니다. 욥은 영문도 모르고 온갖 고생을 다합니다. 결론이 어떻게 나지요? 욥은 엄청난 복을 받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 복은 하늘의 참 복, 하나님의 백성의 구원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 구원이 완성되기 위해 욥은 그런 고난의 관문을 통과해야 했던 것입니다. 마지막에 욥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을 때 욥기에서 사라진 존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탄입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과 사탄과 욥이 등장했지만 나중에 욥이 정금 같이 나오게 되었을 때 사탄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집니다. 사탄은 여러분 때문에 지금 42달 동안 하나님께서 사용하고 계신 도구일 뿐입니다. 어찌 보면 참 불쌍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사탄까지 이용해서 여러분이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만드시고 계신 것입니다. 사탄은 계속 그 반대쪽으로 여러분을 미혹하고, 안 되면 두들겨 패서라도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도록 고집스럽게 여러분을 물고 늘어질 것입니다. 그 때 여러분은 그 마귀의 유혹과 핍박에 넘어가시면 안 됩니다.
마귀는 끊임없이 이 불타버릴 땅에 재산이나 지식이나 명예 같은 여러분의 보물을 바리바리 쌓아두라고 미혹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이 얼마나 여러분을 편안하게 해 주는 지도 맛보게 해 줄 것입니다. 좋지요. 때로는 힘으로 여러분을 누르며 ‘강한 것은 이렇게 좋은 것’이라고 ‘너희도 억울하면 이를 악물고 그 힘을 추구하라’고 핍박할 것입니다. 그 때 좇아가면 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전부 그 마귀가 이끄는 대로 살다가 갑니다. 그래서 8절에 보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마귀를 좇더라.’라고 기록이 된 것입니다. 모두가 다 그리로 갑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만이 그 물결을 거스르며, 마치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상류로 힘겹게 헤엄쳐 올라가는 것처럼 거꾸로 가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래서 잘 안 되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삶입니다.
여러분, 이 캘리포니아라는 주가 어떻게 탄생이 되었는지 아세요? 1848년에 세크라멘토에 살던 목수 제임스 마샬이 어떤 물방앗간을 수리하다가 그 방앗간 곁으로 흐르는 물에서 사금을 조금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 제임스 마샬이 조용히 그 주변의 땅을 매입하고 사금을 채취했습니다. 그런데 그 인부들에 의해서 그 마을에 사금이 난다는 소식이 전 미국에 퍼졌습니다. 1849년에 전 미국의 노다지를 꿈꾸는 사람들이 서부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1849년에 노다지를 찾아 서부로 몰려든 사람들을 49ers라고 부르죠. 그래서 샌프란시스코 football Team 이름이 49ers로 지어진 것입니다. 1849년에 캘리포니아의 전체 인구가 15,00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 만에 캘리포니아 인구가 20만 명이 넘었습니다. 전부 노다지를 찾아 서부로 이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는 2년 만에 주로 승격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전화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단 세 달 만에 미국 땅 전체에 서부에서 금이 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간들의 보물을 향한 집념, 이 땅의 힘을 추구하는 그 의지가 얼마나 강한 것인지 우리는 그 모습 속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노다지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캘리포니아는 당시 전 미국에서 가장 도둑이 많고 가장 마약 중독자가 많고 가장 살인자가 많고 가장 알콜 중독자가 많은 주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서부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악당들이 노다지를 찾아 미전역에서 모여 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은 금은 구경도 못하고 그 무법천지에서 알거지가 되어서 한을 품고 죽어 갔습니다. 여러분, ‘오 수재너’라는 노래를 아십니까? ‘멀고 먼 알라바마 나의 고향은 그곳, 벤죠를 메고 나는 너를 찾아왔노라’ 세수 대야 하나 달랑 들고 벤죠를 메고 서부로, 서부로 향하던 49ers들이 고향을 그리며 부른 노래입니다. 그렇게 고향과 가족을 그리다가 허무하게 생을 마친 49ers의 일생은 힘을 추구하라고 우리 인간을 미혹하고 핍박하는 마귀를 좇아 사는 사람들의 말로가 어찌 될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알게 해 주는 좋은 교훈입니다.
마이다스의 이야기를 아시죠? 황금을 너무나 좋아했던 마이다스는 디오니소스에게 그가 손으로 만지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빕니다. 실제로 마이다스는 그러한 능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이다스는 밥도 먹을 수 없었습니다. 밥을 먹으려고 할 때마다 밥이 금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마이다스는 물을 마실 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딸마저 금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황금을 좇아, 세상의 힘을 좇아, 오직 그 것만을 목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밥을 편히 먹을 것 같으세요? 가족들과의 관계가 화목할 것 같습니까? 그러한 사람들 주변에 있는 것은 모든 것이 나의 야망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까지도 그 야망 앞에 소외시켜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마이다스는 디오니소스에게 사정해서 그 능력을 없애달라고 사정합니다. 그리고 왕궁을 떠나 초야에 머물다 생을 마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무엇에 홀린 사람들처럼 자기 눈앞의 이익만을 바라보며 달립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정작 무엇을 잃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왜 우리 주님께서 보물을 이 땅에 쌓아 두지 말라고 하셨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세요. 하늘에 있는 보물이 뭡니까? 우리가 하늘에 쌓아두어야 할 보물이 뭐예요.
(계 21:10-12) 10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11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12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 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 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 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바로 여러분이 하늘에 있는 보석입니다. 여러분은 이 땅에서 여러분의 창고에 땅의 보석을 바리바리 쌓으시는 분들이 아니라 하늘의 보석인 여러분을 열심히 빛나게 닦아야 하는 분들입니다. 그게 보석을 하늘에 쌓는 일입니다. 더욱 더 겸손하고, 자상하고, 인내하며, 사랑하고, 섬기며,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그게 하늘의 보석이신 여러분의 진짜 모습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를 그런 찬란한 보석으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절대 그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의 유혹과 핍박에 굴하지 마십시오. ‘난 힘들어도 이길 갈 거야’ 여러분은 그거 하시다 가는 겁니다.
라디오를 듣는데 어떤 분이 설교하시면서 성도들에게 ‘기도하면 된다.’ ‘기도하면 된다.’ ‘기도하면 뭐든지 다 이루어진다.’ 이걸 몇 번씩 따라하라고 시키시더라고요. 정말 기도하면 다 이루어집니까? 다 되던가요? 그건 ‘마징가 Z’죠. 천하무적 ‘마징가 Z’‘무쇠팔 무쇠다리’ ‘기도하면 된다.’‘난 예수 님 빽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 ’이건 ‘난 마징가 Z’다. 이 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닙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인격도 품위도 체온도 없는 깡통 로봇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아들, 딸, 찬란한 보석들입니다. 제발 그 빛나는 보석답게 이 세상에서 여러분의 그 찬란한 빛을 비춰 주십시오. 그게 짐승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지난번에 일간지에 어떤 목사님 부부가 운영하는 설렁탕집에 관한 기사가 났었지요.그 종업원들의 진술에 의하면 그 목사님 부부는 물을 아끼기 위해 김치를 담글 때 배추를 딱 한 번만 헹구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거지물도 딱 하루에 한번만 교체하도록 했답니다.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은 절대 버리지 못하게 하고 대충 손 본 다음 다른 손님상에 그대로 올렸답니다. 그리고 히스패닉 종업원들의 임금은 턱없이 적게 줘서 오래 붙어 있는 종업원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가게에서 잠깐이라도 일을 했던 멕시칸들은 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더럽고 비위생적인 민족인 줄 안 답니다. 이 땅의 보물을 좇아 진짜 보물인 자신을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혹시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 여러분 종업원들 보는 앞에서 거래처 사람들을 속이거나 세금을 떼먹거나 하신 일 없으신가요? 여러분이 상대하는 손님들이나 직장 사람들이나 가족들에게 ‘내가 저런 인간들이 믿는 예수를 믿으면 성을 간다’ 이런 평가를 듣고 계시지는 않으십니까? 안됩니다. 여러분은 보물들입니다. 보물답게 빛을 발하십시오. 타협하지 마시고 섞여서 가지 마십시오.
제 대학 선배님께서 LA에 있는 큰 교회로 부임해 오셨습니다. 자꾸 만나자고 하셔서 만났는데 그 분께서 저에게 충고를 해 주셨습니다. 아마 제 설교를 어디서 들으신 모양입니다. ‘김 목사, 승마를 잘 하는 방법을 아나? 말에서 떨어지지 않고 말을 잘 타는 방법은 그 말이 움직이는 대로 자네 몸을 움직여 주는 거야, 그래야 오래오래 떨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갈 수 있어’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가는 대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편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세에 맞추어서 가라는 충고였습니다. 아닙니다. 전 그냥 이렇게 살다 갈 겁니다. 대세에 맞춰 오래오래 안전하게 갈 생각 없습니다. 여러분도 절대 타협하지 마시고 미혹되지 마시고 한 길만을 가 주십시오. 다른 보석 좇지 마세요. 여러분이 보석입니다. 바다에서 올라 온 그 짐승에게 절대지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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