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알록달록 사랑스런 코스모스가
바람에 나풀거려
길가에 수를 놓았습니다
멀리서 기차가 칙칙폭폭
펼쳐놓은 논과 밭 사이를 가로질러
어딘가로 힘차게 지나가면
고요히 흐르는 저녁강가에서
빠알간 금물결이 춤을 춥니다
구월이 오면 나뭇잎이 물들어
세상을 야릇한 운치에 빠지게 하고
은은하고 고운 색으로
풍성한 저녁을 만들어
어느새 내 마음에도
애잔한 사랑이 꽃처럼 망울져
행복한 사랑을 마음에 그립니다
< 9월이 오면 / 이성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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