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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9월의 코스모스

by IMmiji 2024. 9. 14.

 

 

가는 바람에도

꽃잎 입술에 꼭 물고 서서

분홍빛 하얀빛 곱게 물들이고

긴 대에 매달려 9월을 

기다리는 코스모스

 

은은하게 잊는 듯 없는 듯

향기 바람에 전하며

고운 미소 가득 담은 

키다리 코스모스

 

벌써 물 가득한 몽우리 열고

9월을 맞이하려 곱게 

단장하였구나

 

하늘 가득한 고추잠자리

너를 반기며 바람 노래 부르고

고운 모습 시샘하듯

 

성급한 나뭇잎 조금씩 

단풍 물들이며

 

9월을 노래하며

한 것 목청 다듬는 소리

 

붉게 물들인 체 9월을 

준비하는 하늘은

 

알알이 영글어 가는 들녘에

스러진 8월에 

긴 그림자 드리우며

 

하늘 깊숙이 열매 달고 

보듬어줄 9월의 코스모스 

너에 고운 손길 기다린다

 

 

< 9월의 코스모스 / 이 세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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