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나 자녀, 가족들이
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서운해하거나 속상한 기억
누구에게나 생깁니다.
그게 바로 인간의 희노애락 중 한 가지입니다.
저도 최근에 둘째 아들 녀석 때문에
고민 좀 했어요.
사춘기라서 말도 안듣고 반항도 심하고...
이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대학시절 잉어를 대낚시로 잡던 기억이 나더군요.
낚시 초보였을 땐
마구 힘으로 당기니 ,
줄이 끊어지기도 하고, 바늘 털기가 되기도 하고
자꾸 실패했는데
낚시 좀 한다는 말을 들을 만큼 요령이 생기니
물고기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내 낚시대를 움직여주면서
점점 커다란 잉어의 힘을 빼니깐,
고기가 수면위로 올라와 공기를 먹고 나면
점점 물가 가까이로 끌려와
쉽게 물밖으로 끌어낼 수 있더군요.
모래를 한 웅쿰쥐고
이걸 갖고 싶다고 꽉 지면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 나가요.
이 모래를 가지고 있고 싶으면 손을 넓게 벌려서
손위에 모래를 두면 그대로 있는 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꽉 쥐려 하지 말고
그저 가까이 두고 든든히 받쳐주면서 바라만 보세요.
정말 소중하다면
내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이리저리 어느 정도 상대의 움직임을 이해를 하고
여유를 주는 게 어떨까요?
오히려 그게
원하는 이를 내 옆으로 오게 하는 방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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