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로 과외를 가르치던 시절
공부와 벽을 쌓고 게임을 좋아하던
부잣집 아이를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공부엔 도통 취미가 없었지만
보수가 너무 좋기 때문에
저는 과외를 오래 유지하고픈 마음이 들어서
잔꾀를 내었어요.
공부를 가르치기보단
제가 읽었던 책, 만화책 얘기도 해주고
중고등학교 시절의 재밌었던 에피소드도 얘길 해주고
뭐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 얘기도 해주면서
그 아이와 자꾸 친해졌습니다.
아이와 벽을 허물고 싶었죠.
그랬더니
내준 숙제도 잘 해 오고
그 아이가 공부를 하기 시작하네요.
참... 신기합니다.
“ 너 왜 이렇게 갑자기 열심히 하지? ”라고
이유를 물어보니
저와 과외를 하는 게 재미가 있고
그래서 성적이 좀 오르면
저와 과외를 계속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몇 년 후
그 학생의 어머니께서 제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아이가 학교 진학을 잘 했다고 하시며
아이가 저에 대해서
늘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으며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한답니다.
누군가에게
너는 똑바르지 않기에
내가 지적을 해서 바로잡아주겠다는 자세는
상대에 대한 가장 나쁜 예 중 하나 아닐까요?
이번 명절은
지적질이 아니라 칭찬만 오고가는
그런 명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 명절 연휴에 살 안찌는 법
https://youtu.be/V3V_PnwO0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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