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길
마른 가지를 보이며 겸손하라고 가르치는
커다랗고 오래된 나무 한그루 있다
은행나무 잎이 근처엔 떨어져 있고
나뭇잎 근처의 비둘기도 가을을 밟고 있다.
쓰임을 다하고 떨어진 후,
밟도록 허락마저 해주는 나뭇잎은 얼마나 넉넉한 마음인가?
고맙게 밟으며 걷는 길
내가 바라보았던 눈길마저도
낙엽위에
그대로 두고 들어온다...*
이우재 짧은 글 ( 내 생각, 낙엽에 두고 온 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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