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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몸이 가는 길 마음이 가는 길

by IMmiji 2014. 4. 9.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 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 몸이 가는 길, 마음이 가는 길 >

 

정용철의 시집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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