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해에서 승객 9백 명을 싣고 가던
유람선이 침몰했다.
대부분 안타깝세 세상을 떠났는데
젊은 남녀는 영하의 바다에서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들에게 물었다.
뭘 생각하면서 추위와 바람을 이겨 냈느냐고,
두 사람은 대답했다.
갑판에서 봤을 때부터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배가 침몰되려고 하자 청년이 뛰어와
구명보트를 던져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우리 살아나면 스톡홀름에서 꼭 같이 저녁 식사합시다!"
그 말이 주는 의미가 두 사람에게
강력한 생의 의지로 작용했고,
결국 그들은 설렘의 힘으로 살아났다고 한다.
살아가는 재미나 기대감은 만남과
사랑의 작은 설렘에서 온다.
그래서 우리는 동행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누군가와 슬픔을 나누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는 나약하다.
때아닌 바람에 고개 숙일 때도 있고,
갑가기 치는 천둥 번개에 놀라
다 놓아 버리고 싶을 때도 많다.
다리 아파 쉬고 싶을 때도 있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때도 많다.
그때 조금만 더 힘내라고,
머잖아 고지가 보일 거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느리게 가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힘,
오래 걸리더라도 꾸준히 가는 힘,
그 힘의 비결은 오직 함께 걸어가 주는
그 사람에게 있다.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송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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