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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사랑을 만드는 쪽지

by IMmiji 2013. 5. 4.

      즐거워뿌잉3

 

 

"여보, 당신하고 사는 게 재미없어!"

8년 전 어느 날, 아내의 한 마디가 가슴 깊게 박혀서

헉 소리도 내지 못했다.

몇 년 동안 이어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나온 불평이리라.

종일 불편한 마음으로 일하던 중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유머를 읽었다.

오케이!  바로 이거야!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어제 읽은 유머를 아내에게 들이댔다.

"당신 결혼했어?"

깜짝 놀란 아내가 내 이마를 만지며 말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별건 아니고 당신이 하도 아름다워서 한 번 더 꼬셔 보고 싶어서!"

잠깐 눈을 껌뻑거리던 아내가 배꼽을 잡았다.

나는 몇 년 만에 아내와 실컷 웃었다.

 

이튿날, 또 다시 유머를 던졌다. 

"여보, 오늘은 옷 좀 예쁘게 입어! 경복궁 가자."

"갑자기 웬 경복궁?"

"처갓집 안 간 지 오래됐잖아!"

"호호~~."

 

유머 덕에 우리 부부의 삶이 달라졌다.

웃을 일이 없지만 서로를 위해 웃어 주는 여유가,

서로의 마음에 다가가는 유머 길이 생겼다.

3년 전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유머 쪽지를 썼다.

"여보, 김치 만두가 김치를 만날 때마다 이렇게 말했대.

'내 안에 너 있다'  자기 안에 내가 있다고 믿어!

왜냐하면 내 안에 당신이 있거든! 

그래서 행복해.  늘 고마워요!"

 

아침에 유머 쪽지를 주려고 전날 저녁에 미리 글을 썼다.

아내가 웃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글 쓰는 것만으로 나는 이미 행복했다.

부부는 서로를 배우자라고 부른다.

"배우처럼 사랑을 연기하는 사람." 이라는 의미로

서로에게 배우라는 뜻이다.

표현하지 않으면 부부 관계는 어느새 천적이 된다.

유머 쪽지로 다시 한 번 서로에게

즐거운 천사가 되어 보면 어떨까?

 

 

    사랑해5사랑해4

     (최규상 - 유머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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