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스토리325 혼자 나는 평소에 혼자 잘 지낸다. 이런 상태는 익숙해지고 더 익숙해지고 능숙해진다. 나는 혼자 있는 것에 능숙해졌지만 '가장 혼자인 것' 에는 가깝지 못했다. 항상 무언가 신경쓰고 있다. 누군가의 감시를 받고 있는 듯한 불안, 그간 체득해 온 규칙, 규율, 규제들 때문일까. 사람의 신체는 .. 2017. 1. 28. 플레이리스트 우리는 곧 흩어질 사람들이었다. 잠시간의 이별을 앞두고 친한 선배와 친구와 셋이서 새벽 내내 방에서 논 적이 있다. 맛있는 걸 먹으면서 또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는 한 명씩 돌아가면서 각자 듣고 싶은 노래를 틀었다. 함께 들었던 노래의 기록이 음악 어플에 그대로 남았다. .. 2017. 1. 23. 이름 "좋아하는 색을 물어볼 때 난 대개 오렌지색이라고 말하지만 (중략) 때로는 주황 때로는 등자 열매 빛깔 때로는 이국적인 탠저린이라 하지만 (중략)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 가을방학 1집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중에서 - 우리는 어떤 근사치의 색들을 빨주노초파남보로 분류.. 2017. 1. 15. 진심 세상이 발전하고 또 발전해 나가면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 정말로 많아졌다. 전화와 문자를 통해 대화가 가능해졌고 그것을 넘어 얼굴을 맞대고 대화가 가능해졌으며 그것이 1 : 1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동시에 직접 만나지 않고 회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2017. 1. 10.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