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한창인 시기에는
반가운 손님처럼 불쑥 찾아드는
몇 없는 맑은 날이 귀합니다.
짧은 하루 이틀 볕에
잔뜩 그을린 기억은,
비 오는 거리에서
춤을 출 용기로 바꾸어 씁니다.
오늘은 날이 참 맑아,
하고 말하며 헤실헤실 웃음을
뒤섞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더욱이 완벽한 여름의 심장부가 되겠지요.
오늘은 비 한 줌 없는 장마철이었습니다.
그러는 우리는 오늘은 날이 참 맑았어, 하며
각자 가지고 있던 웃음을
나눠 가져야만 하겠습니다.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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