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
멈춤 없이 살아가야만 하는 게
우리네 삶이라면,
이 오류 같은 날들을 함께 견디자.
자주 눈을 맞추고, 안부를 묻고,
아무도 몰래 통곡했던 순간을 공유하고,
가끔 웃고 자주 슬퍼하며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을 불안을
훨훨 날려 보내자.
내가 알아줄게.
이따금 무너지는 네 여정의 힘겨움을,
지나친 허기에도 식탁에 걸터앉아
울음만 쏟는 너의 허무를
내가 다 이해할게.
좋은 핑계와 구실이 잦은 이 여름에,
우리가 우리를 챙기자.
괜찮아.
부서지고, 움츠러들고,
망가지고, 살고 싶지 않고,
투명해져 야위는 순간도
나와 함께 살아 있자.
씩씩하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우리가 우리를 챙기자"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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