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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3월의 마음

by IMmiji 2023. 3. 17.

꿈속에서
어딘가를 아득히 오고가다
깨어난 새벽 

마시면 기침할 것 같은
솔내음 

바람에 스며들어
잎새를 돋운다. 

촉촉이 젖어오는 땅 위를
쉬지 않고 맨발로 밟으면
이 아침에는
생각들이 넉넉해진다. 

오직 사랑하므로
살아있음이여 

그리움은
그립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가슴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온다. 

 

 

< 3월의 마음 / 이풍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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