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by IMmiji 2023. 3. 27.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구름 한 점 없이

별 총총한 밤하늘처럼.

어둠과 빛의 그중 나은 것들이

그녀 얼굴 그녀 눈에서 만나

부드러운 빛으로 무르익는다.

난(亂)한 낮에는 보이지 않는.​

어둠 한 겹 많거나 빛 한 줄기 모자랐다면

새까만 머리타래마다 물결 치는

혹은 얼굴 부드럽게 밝혀 주는

저 숨막히는 우아함 반이나 지워졌겠지.

밝고 즐거운 생각들이 그 얼굴에서

그곳이 얼마나 순결하고 사랑스러운지 알려 준다.​

그처럼 상냥하고 조용하고 풍부한

뺨과 이마 위에서

사람의 마음 잡는 미소, 환한 얼굴빛은

말해 주네, 선량히 보낸 날들을,

지상의 모든 것과 통하는 마음을,

그리고 순수한 사랑의 피를. 

 

<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  조지 고든 바이런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사람  (0) 2023.03.29
춘분  (0) 2023.03.28
3월  (0) 2023.03.17
3월의 마음  (0) 2023.03.17
3월  (0) 2023.03.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