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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3월

by IMmiji 2023. 3. 5.

 

March

_ Emily Dickinson

Dear March, Come in!

How glad I am!

I looked for you before.

Put down your Hatㅡ

You must have walkedㅡ

How out of Breath you are!

Dear March, how are you?

and the rest?

Did you leave Nature well?

Oh, March, Come right upstairs with me,

I have so much to tell!

I got your Letter, and the Birds;

The Maples never knew

that you wereㅡ coming, I declare,

How Red their Faces grew!

But, March, forgive meㅡ

And all those Hills

you left for me to Hue;

There was no Purple suitable,

You took it all with you.

Who knocks? That April!

Lock the Door!

I will not be pursued!

He stayed away a Year, to call

When I am occupied.

But trifles look so trivial

As soon as you have come,

That blame is just as dear as Praise

And Praise as mere as Blame.

 

3월

_ 에밀리 디킨슨 (류시화 옮김)

3월님, 어서 들어오세요!

당신이 오니 얼마나 기쁜지요!

한참을 기다렸어요.

어서 모자를 내려놓으세요.

아마도 걸어오셨나 봐요,

숨이 이렇게 차신 걸 보니.

사랑스러운 3월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요?

자연님도 잘 계신지요?

아, 3월님, 지금 바로 나랑 위층으로 가요.

할 말이 얼마나 많은지요!

당신의 편지 잘 받았어요, 보내 주신 새들도요.

단풍나무들은 당신이 오는 걸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내가 알려주자

얼굴이 붉어지더군요!

그런데, 3월님, 한 가지 용서해 주세요.

나에게 저 모든 언덕들을

색으로 물들이라 하셨는데

어울리는 보라색을 찾을 수 없었어요.

당신이 떠나면서 모두 가져갔으니까요.

누가 문을 두드리네요. 4월인가 봐요?

문을 잠가야 해요!

나를 찾지 못하도록!

일년을 밖에 나가 있다가

내가 당신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부르네요.

하지만 당신이 오자마자

사소한 것들이 더 하찮아졌어요.

비난도 칭찬만큼 소중하고

칭찬도 비난만큼 별것 아닌 것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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