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진정한 관계)

 

진정한 관계란 무엇일까. 
 
어릴 적 교실이나 강의실 같은
공간 안에서 맺어지던 관계는,
‘사회’라는 세계를 만나는 순간부터
‘의도’와 함께 맺어진다. 
 
그리고 의도는 대개 ‘오해’를 동반한다.
오해가 ‘이해’가 되기까지
우리 사이에 주어진 시간은 대체로 짧다. 
 
상대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관계는 성립되는 것일까. 
 
이성으로서 혹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상대방이 좋아서 그와 친해지고 싶은 것인지,
직장이나 직위 때문에
상대방과 관계를 맺고 싶은 것인지. 
 
나는 먼저 나의 의도를 되돌아본다. 
 
누군가 이 관계를 오해하진 않을까,
오해하면 어쩌지 생각하면서. 
 
그리고 진정한 관계를 맺기도 전에
관계 성립 자체를 포기한 적은
또 없었는지 돌아본다. 
 
세상 어디에도
완벽하게 이해될 수 있는 관계란 없다. 
 
마주 앉은 순간부터
우리의 관계는 이미 성립된다. 
 
그러니 의식하지 말자.
나서서 오해하거나 이해하려 들지도 말자. 
 
이제부터는 나와 너,
우리의 관계만 생각하자. 

 

 

< 진정한 관계>
 
'행복을 담아줄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