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때…’ 하며 떠올리는 것들 중에
대부분은 지금도 가능한 것은 없다.
이제 더는 할 수 없거나, 갈 수 없거나,
만날 수 없거나, 가질 수 없는 것들에
‘그때’라는 이름이 붙는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 본
벚꽃에 대한 이 짧은 감상도,
바삐 움직여야 할 젊음에
엉덩이 붙이고 뭐라도 쓰겠다고
기를 쓰는 것도 지금의 나라서
가능한 일임을 안다.
미래의 나는 항상 오늘의 나보다
현명하고 이성적이고 노잼일 테니까.
절대 오늘처럼 순간에 사로잡혀 살려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살려고 들 테니 말이다.
그러니 오늘 아침에는 산책을 하자.
< 산책을 하자 >
'행복을 담아줄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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