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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11월의 아침

by IMmiji 2022. 11. 27.

참으로

먼 길 달려왔습니다

 

터벅터벅 걷다가 삶에 지쳐

그 끈을 놓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삶의 끈 놓지 않고

11월의 아침 앞에 서 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해서

뜨거운 눈물이 가슴으로 흐릅니다

 

오늘도

살아 숨 쉴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박동이 멈추었던 심장에서

깃발 하나 펄럭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11월의 아침 / 김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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