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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11월에

by IMmiji 2022. 11. 22.

오늘 내리는 비에

젖은 11월이

한잎 두잎 떨어지네요

 

우수수 떨고 있는 나무를 보니

어서 따스한 옷을 입혀 주어야겠다

생각 들어 마음만 급해지고

 

더 추워질 텐데

자꾸만 걱정되네요

 

해는 지고 날이 저물었는데

저 나무는 잎을 다 떠나보내고

홀로 쓸쓸한 비 마시며

모든 시름 씻고 잠들려나 봐요

 

나도

이제 잠을 자려 해요

더 추위가 오기 전에

자꾸만 시려오는 가슴을

따스하게 덮고

나의 11월을 더욱

사랑할게요

 

 

< 11월에 / 김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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