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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아침 버스에서

by IMmiji 2022. 11. 21.

추운 날 아침 

아침 버스의 

차가운 의자에 앉다가 

 

뜻밖에도 

따스하게 밀려오는 

그 누구인가의 체온을 느낀다. 

 

이 자리에 앉았다가 

따스한 체온을 남겨 두고 

내린 사람은 누구일까. 

 

추운 겨울의 

한 모퉁이를 녹여주는 

이 의자에 앉아 

 

나도 

다음 사람을 위해 

더 따스한 자리를 만든다. 

 

 

< 아침 버스에서 _ 권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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