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11월의 여울

by IMmiji 2022. 11. 4.

절로
익는 게 아니다
절로 깨치는 게 아니다
 
서리를 담보한 바람에
선선히 숙어 드는 것이다
 
여태껏 해갈하지 못한
청춘의 하소연을 헤아리며
 
변방의 자투리에 박혀
시나브로 요원해지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또 한 번의 편도
이 11월

 

 

< 11월의 여울 /임영준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울인다는 것  (0) 2022.11.10
가을빛  (0) 2022.11.05
시월의 마지막 날  (0) 2022.10.31
시월에는  (0) 2022.10.31
산책은 행동  (0) 2022.10.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