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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by IMmiji 2022. 8. 19.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이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키 _ 유안진 >

 

 

 

 

 

 

 

 

[ 시인 유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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